‘커피 타 줘’하면 커피포트가 끓어요

코오롱글로벌, 임대주택 ‘커먼라이프’에 스마트홈 구현
앱으로 가전제어·공과금 납부도…이달 강남 역삼동에 1호주택 첫삽

[서울경제 양사록기자]

피로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선 회사원 박준한(가명·32)씨는 불을 끄는 것도 잊은 채 침대에 누워 그대로 잠이 든다. 박 씨가 잠든 지 30분 후, 집안의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박씨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알아서 조명을 끈다. 다음 날 아침 박 씨가 수면 상태에서 깨어나는 것을 감지한 IoT 센서는 스스로 조명을 켜고 박 씨가 즐겨보는 뉴스 채널을 튼다. 박씨가 거실로 나와 “커피 타 줘” 라고 말하니 커피포트가 끓기 시작한다. 박 씨는 앱을 켜 어젯밤 잠을 잘 잤는지 숙면 여부를 확인하고, 아파트 주차장에 차량이 주차된 위치를 확인한 뒤 집을 나선다.

코오롱글로벌이 지난 해 1월 설립한 임대주택 브랜드 ‘커먼라이프’가 만드는 생활 모습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커먼라이프에 가전제품을 비롯한 집안의 모든 장치를 연결해 제어하는 ‘스마트홈’을 구현했다.

가장 큰 특징은 홈 IoT플랫폼의 통합성이다. 가전 제어와 집 주변 헬스장 예약, 공과금 납부를 각각의 앱을 이용해야 했던 기존의 홈 IoT 플랫폼과는 달리 홈 IoT 전용 모바일 앱 ‘IoK(I’m OK)’를 통해 단순 제어와 모니터링, 조건 기반 생활 패턴 맞춤서비스까지 통합해 제공한다. 외출 중에도 IoK 앱으로 가전기기와 가스, 조명, 냉난방 등을 제어할 수 있고 센서가 사용자의 활동을 감지해 수면과 기상 등의 조건에 따른 맞춤 서비스도 제공한다. 음성제어도 가능하다. 커먼라이프에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가 탑재된다. 현재는 영어만 음성 인식이 가능하지만 올해 안으로 음성인식 범위를 한국어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해 코오롱글로벌은 주요 건설사들이 스마트홈 구현을 통신 3사와 협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력을 선택했다.

정공환 코오롱글로벌 상무는 “우리가 스마트홈 서비스를 위해 별도의 서버를 구축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이 든다”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비용을 최소화했고, 이는 고객들에게 같은 가격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020년까지 전국에 1만호 구축이 목표인 커먼라이프는 입주자의 생활 방식에 따라 다양한 방구조를 제공한다. 싱글로 살면서 고양이를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 커플로 살면서 강아지를 애완동물로 기르는 사람 등 입주자 유형별로 49가지의 구조의 방 구조로 입주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이달 중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1호 커먼라이프(투시도)가 첫 삽을 뜬다. 1~2인 가구를 위한 전용면적 16~19㎡의 주택 72가구로 구성된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